본문 바로가기
교회안팎뉴스/정평위 뉴스

김용태 마태오 신부, 북콘서트 성황리에 마쳐

by 편집장 슈렉요한 2024. 7. 29.

김용태 마태오 신부의 북콘서트,  사랑은 늘 미안하다

대전 가톨릭문화회관 아트홀, 2024-7-28(일) 오후 2시

 

 

김용태 마태오 신부의 북콘서트, 사랑은 늘 미안하다

 

화제의 신간 《사랑은 늘 미안하다》 펴낸 김용태 마태오 신부 

천주교 대전교구 사회복음화국장(겸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용태 마태오 신부가 최근 첫 에세이집 《사랑은 늘 미안하다》를 출간하고,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2024년 7월 28일(일) 대전가톨릭문화회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는 약 100여 명의 교우들이 참석하여 함께 콘서트를 즐겼다. 

 

생활성서사에서 주관한 북콘서트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북콘서트는 《사랑은 늘 미안하다》를 출판한 생활성서사에서 주관하였고, 대부분의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이하 정평위) 위원들이 참여하여 도왔다. 행사는 초대교수 김선태 신부의 축하공연과 정평위 부위원장의 축하 노래로 시작하였다. 곧이어 시작한 북콘서트는 김용태 신부의 책에 대한 토크와 노래로 이어졌다. 또한 콘서트를 마친 3시 45분경부터는 김선태 신부의 마무리 노래를 끝으로 약 1시간 가량 저자 사인회를 가졌다. 다음은 토크콘서트의 주요 내용이다. 

 

화제의 신간 ,  《사랑은 늘 미안하다》 토크콘서트

 

“우리는 미안하다는 말을 나에게 잘못한 사람에게서가 아니라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에게서 듣는다. 더 주지 못해서, 이것밖에 해 줄 수 없어서, 이 정도밖에 안 돼서 미안하단다.⠀그러고 보면 사랑은 늘 미안하다. 그 미안한 마음을 사제가 되고 나이를 먹어 가면서 이제야 조금이나마 헤아리게 된다.”
- [사랑은 늘 미안하다] 머리말에서

 

 

김용태 마태오 신부의 북콘서트, 사랑은 늘 미안하다

 

십자가는 절 하는 대상이 아니다

십자가는 우리가 짊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하느님이 되어야 한다. 하느님을 대상화하면 외부의 대상인 하느님을 찬송하면서 내 소원을 이뤄달라고 말한다. 외적인 대상화를 시키는 순간, 내 신앙은 변질된다. 그러나 내가 그리스도가 되어야 한다. 내가 짊어져야 한다.  작년 10월 말 미사 중에 있었던 일이다. 이태원 참사 1주년을 지향하자고 언급을 하였는데, 어떤 열심이신 신자 한 분이 뛰쳐나갔다. 사회적 아픔을 이야기한다는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어서, 내가 하느님이 되어서 내가 사랑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신앙은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내가 사는 게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시는 것이다. 그것이 곧 육화이다. 하느님이 내 안에 계시는 것이다. 

 

우리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소서 

십자가에 절하지 말고 예수님처럼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 우리들 중에는 돌과 나무로 만든 십자가에는 절하면서 세상을 향해서는 외면하는 일이 많다. 그런데 우리 안에 내재화한다는 건 이렇게 기도하는 것 우리가 짊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하느님이 되어야 한다. 우리를 통해서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다.

 

교회는 세상을 떠나서는 안 된다. 

교회가 세속적으로 바뀌는 때는 세상을 떠났을때이다. 세상을 등져서는 안 된다. 세상이 곧 우리의 교회이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 신앙이 어떤 모습인지를 알려준 게 코로나였다. 어떤 신자 분께서 말씀하시기를 "성당 못 나가서 힘들어요!"라고 하신다. 성당에 나갈 수가 없으니,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우리들이 할 일은 아주 많다. 우리가 하느님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성당이 아니라 세상이다. 햇빛을 볼 때 해를 바라보는 게 아니다. 세상을 본다. 아름다운 꽃들과 자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들. 세상의 수많은 피조물들. 하느님을 보려면 세상을 봐야한다. 그래서 신앙은 성당살이가 아니라, 세상살이. 이것을 향해서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신앙은 세상에서 발휘된다

우리의 신앙은 세상에서 발휘된다. 그 안에서 우리는 그리스도로 살아간다. 성당 안에서, 전례는 신부, 즉 직무사제가 중심이다. 평신도는 보편사제가 되어 세상이란 무대에서 예언자, 복음선포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보편사제의 역할을 알려주는 사람이 바로 직무사제이다. 첫번째 미사(성당)에서 두번째 미사(세상)로 파견을 보내는 것이다. 그러면 여러분이 서있는 모든 곳이 제대가 되고, 여러분이 빵과 포도주가 되어, 사제이며 예언자며 제물이 되어 미사를 봉헌할 때, 세상은 풍요로워진다. 그렇게 성전에서 파견미사는 바로 두번째 미사로 나아가라는 것이다.  온세상 끝까지, 직무사제가 갈 수 없는 곳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여러분이다. 인간뿐만 아니라, 온세상 피조물들을 향해, 세상의 끝까지 갈 사람들은 바로 여러분이다. 복음의 빛으로 세상을 비출 때, 바로 이 비추는게 사회교리이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