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4일
독일 교민들, 세월호 1000일 추모집회 개최
2017년 1월 9일이면 세월호 참사 1천일이 되는 해
독일 슈투트가르트, 프랑크푸르트 등 현지에서 추모집회 개최
1월 9일은 세월호 대 참사가 일어난지 꼭 1000일이 되는 날이다. 이에, 조금씩 빛이 보이려 하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촉구하고 그날의 참사를 추모하는 독일 교민들의 행사가 현지에서 1월 7일(토) 열린다. 현재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1월 7일 토요일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와 프랑크푸르트에서 추모 집회 개최를 예고하고 있다. 다음은 슈투트가르트 추모집회를 안내하는 글을 옮겨온 것이다.
원문출처. https://www.facebook.com/events/1703017673342920/
다가오는 1월 9일이 세월호 1000일이라고 하네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때, 저는 아기들이 갓 태어나서 '그냥 그런 일이 있구나' 하고 아무 신경을 못썼어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세월호가 다시 이슈가 되었고, 저도 뒤늦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슬픔만으로도 모자라, 그저 진실을 알기 원하는 유족들이 왜 그토록 오해를 받고 국가로부터 오히려 탄압을 받아야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세월호와 국정원 편, 또 뒤늦게 "다이빙 벨"을 보고, 너무나 충격을 받았어요. 저는 다이빙 벨이라는 도구로 실종자를 수색하는 과정을 찍은 다큐멘터리인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민간인이 1억이 넘는 자비를 들여 다이빙 벨을 가져가 수색을 도우려고 하지만, 국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훼방을 놓고 결국 못쓰게 했다는 뜻밖의 내용이라니!
허둥지둥하다가 구조를 못했다가 아니라, 구조를 안하고 심지어 방해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요. 도대체, 세월호에는 우리가 알면 큰일 나는 그 어떤 진실이 담겨있기에 그런 걸까요...
제 아이들이 귀여운 짓을 할 때, 문득 생각합니다. 이제 고작 3년 남짓 키운 아이들과도 이렇게 정이 들었는데. 다큰 자식을 어느날 아침 갑자기 떠나보낸 그 분들. 그 슬픔의 깊이는 어떠할까... 어떠한 위로도 그분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없겠지요.
유족들이 원하는 것은, 그저 세월호가 잊혀지지 않는 것이라 하네요.
그래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자리"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대단하게 집회하자는 거 아니고요, 카페에 모여서 차 마시며 이야기 나누고, 노란 리본 들고 사진 한 장 기념으로 찍어서 그 분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어요.
한국에서 세월호를 위한 행동에 동참하시는 많은 분들처럼 힘을 보태드리진 못하지만, "외국에서 이렇게나마 자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우리 기억하고 있어요." 이런 메세지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1월7일(토) 13시 30분
장소:슈투트 시내, Amadeus
Charlottenplatz. 17, 70173 Stuttgart
(U반 Charlottenplatz 바로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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