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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참사 8주기 맞아 참사의 모든 것 백서 발표, 2020년엔 현장 전시관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7. 1. 20.

서울시, 용산참사의 모든 것 백서 발표… '20년엔 현장 전시관

- 참사 8주기 <용산참사, 기억과 성찰> 발표, 전‧후 과정 및 새 정책 방향 제시

 - 1만여 건 수사기록, 9천여 장 영상‧사진자료, 50여 명 관계자 인터뷰 등 기록




서울시가 3년 후가 되는 2020년 용산참사가 발생했던 용산4구역 내에 '용산참사 전시관'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는 민간사업자로부터 기부채납 받아 짓는 공공청사 1층에 약 550㎡ 규모로 들어설 계획이다. 그리고 이 전시관의 핵심 콘텐츠가 될 백서 [용산참사, 기억과 성찰]도 2년여 간의 작업을 마치고 용산참사 8주기(2017.1.20.)를 맞아 19일(목) 발표했다. 용산참사가 발생하게 된 구조적인 원인과 수습과정, 참사 이후 변화상을 240여 장으로 기록한 책이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20일 용산4구역 재개발 현장 내 건물을 점거해 세입자 보상을 요구하는 주민과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들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 6명이 사망하고 2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서울시는 1만여 페이지에 달하는 검찰수사기록 및 판결문, 소송 및 각종 인허가 서류, 9천여 장의 영상‧사진자료, 학술지 및 출판서적, 언론보도 등 용산참사와 관련된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검토하고, 50여 명이 넘는 관계자와의 심층 인터뷰, 용산4구역 세입자 설문조사 등을 통해 객관적이고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백서에 담아냈다. 


서울시는 당초 용산참사 7주기 시점에 맞춰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관련 주체가 다양하고 참사 후 장례가 치러지기까지 기간도 355일로 이례적으로 길었던 만큼,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꼼꼼하게 역사를 담아낸다는 생각으로 2년여에 걸쳐 작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용산참사 전시관'에는 백서를 비롯해 사진, 조각, 그림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전시해 용산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25일(수)까지 7일간 전시회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우리나라 재개발 역사에서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가슴 아픈 사건인 용산참사를 기억하고, 역사적 교훈으로 후대에 물려 다시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용산참사 8주기를 하루 앞둔 19일(목) 오전 9시30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용산참사 백서 발표 및 전시회」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시장과 용산참사 유가족, 용산참사 기억과 성찰 위원회 위원, 참여 작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시회는 백서 내용과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노순택 작가를 비롯해 총 5명의 예술가들이 용산참사와 관련해 그 동안 선보인 작품 30여 점을 함께 전시한다.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25일(수)까지 7일간 열린다. 


박원순 시장은 "용산참사의 근본적, 구조적 원인을 살피고 따져서 발본색원하고 대책을 마련해 실천하는 것만이 용산참사 같은 비극이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길이고, 그것이 바로 서울시가 용산참사 백서를 만들게 된 이유"라며 "사람은 결코 철거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서울시는 개발을 위해 사람들의 삶터와 일터를 대책 없이 파괴하고 철거하는 과거의 개발방식과는 결별,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의 길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서 책자(비매품)는 서울도서관 등에 비치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판매본으로도 추가 제작할 예정이다. 도시재생본부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전자책으로도 열람 가능하다.  

   ※ 도시재생본부 홈페이지 주소 : http://uri.seoul.go.kr 

    ※ 서울도서관 홈페이지 주소 : http://lib.seou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