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셋째주 강정 현장 소식
1. 광주교구에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 2. 날씨가 부쩍 더워졋네요.
3. 복음화실과 서귀복자성당 4. 미사에 참여한 청년광장친구들
2015년 7월 13일 월요일에는 예수회에서, 오후 4시미사, 화요일미사는 광주교구에서, 수요일은 하귀성당, 목요일은 교구청 복음화실과 서귀복자성당, 금요일은 금악성당과 성골롬반외방선교회에서 함께 해주셨고 토요일, 일요일은 강정현장팀에서 진행했습니다. 한주간 함께 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청년광장이라는 대학생 모임에서 강정에 왔습니다. 5일간의 일정으로 강정을 찾았습니다. 밭으로 가 마을 삼촌들의 일손도 돕고, 마을 곳곳을 청소 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 7시 공사장 정문에서 함께 생명평화백배를 올렸습니다. 11시 미사에도 함께 했구요.힘차게 추는 인간띠잇기 4종 댄스는 바라보는 사람마저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오랜만에 활기넘치는 분위기였습니다.
(왼쪽) 백배 기도에 함께 하고 있는 청년들, (오른쪽) 현수막도 함께 걸고
토요일에는 강정천 청소의 날 이었습니다. 노란티를 맞춰서 입고 강정천 곳곳의 쓰레기를 청소했습니다. 강정마을에서 꼭 치워져야 할 해군기지를 치우지는 못했지만 청명한 날씨속에 청소를 하며 27일부터 시작되는 생명평화대행진을 마치고 8월1일 마을로 들어올 반가운 손님들이 재밌게 물놀이 하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작은 이들이 영적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서
당신의 칼을 꺼내들어 주님과 우리 사이를 갈라놓을 수 있는
돈과 권력의 속임수와 유혹을 쳐내야 합니다.
7월 13일 황정연 신부 강론
우리가 믿는 주 하느님은 작은 이들을 소중히 여기시는 분입니다. 세상은 높은 지위와 커다란 부를 축적한 사람을 중요시하지만 예수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중략)
강정에 서 있는 우리들은 주님의 작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참으로 가진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전쟁을 위해서 해군기지를 만들고 있는 사람은 구럼비를 파괴할 수 있는 큰 장비와 돈, 기술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장비도 돈도 기술도 없습니다. 더욱이 그들은 법마저 무시하면서 공사를 밀어붙일 수 있는 초법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법의 이름으로 발부된 구속 영장이나 법의 이름으로 집행되는 벌금을 피해 나갈 힘이 없는 작은 사람들입니다. 작은 사람으로 권력과 자본, 폭력의 집단 앞에 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작은 자와 거대한 자들의 철저한 단절은 무엇보다 주님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 작은 이들은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주님은 이 세상에 완전한 평화를 이루기에 앞서 당신의 칼을 들어 세상을 둘로 나누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주님은 평화에 앞서서 세상에 먼저 칼을 주셨습니다. 주님은 그 칼로 평화를 추구하는 작은 사람들과 세상의 평화를 추구하는 큰 사람들로 나누셨습니다. 날카로운 칼로 자르셨기에 누구도 중간에 서 있을 수가 없습니다. 주님의 편에 작은 사람으로 함께 서 있지 않는 자들은 모두 주님과 주님을 따르는 이들을 대적하는 큰 사람들과 그들의 하수인들입니다. 지금 강정에서 해군 기지와 우리를 갈라 놓고 있는 펜스나 철망 보다 더 날카로운 칼로 주님은 해군 기지를 추진하는 사람들과 강정의 평화를 추구하는 우리들을 갈라 놓았습니다.(중략)
이 자리에 있는 주님의 작은 이들인 우리 모두는 이런 경제 모델로 인해서 고통을 받습니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군사기지 사업이 강정 주민의 삶의 기반을 허물어 가고 있습니다. 그 고통이 참으로 큽니다. 나아가 우리가 영적으로 겪은 위험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간 생명을 경시하며 이윤을 추구하는 경제 모델의 속임수나 유혹이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고, 이 모델을 추구하는 이들의 힘이 하도 커서 그 힘 앞에서 위축되기도 하고 무기력해질 수도 있습니다. 주님은 이 위험을 너무나 잘 알고 계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작은 이들이 영적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서 당신의 칼을 꺼내들어 주님과 우리 사이를 갈라놓을 수 있는 돈과 권력의 속임수와 유혹을 쳐내야 합니다.
해군기지를 추진하면서 영혼을 팔아 먹은 이들 앞에 서 있는 우리들은 작은 사람입니다. 힘도 없고 돈도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당신의 칼로 우리의 영혼을 세상의 악과 어두움으로부터 보호하심을 믿습니다. 하느님이 갈등과 분열을 즐기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성부와 성자, 성령 삼위일체의 하느님입니다. 그분은 하느님을 닮아 우리가 하나 되기를 원하시지 분열과 대립, 반목을 일삼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더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우리의 영적인 생명입니다. 만일 우리의 영혼이 권력자들을 만나 타락할 위험이 있다면, 주님은 우리와 권력자들 사이를 칼로 갈라서 우리의 영혼을 지키고자 하십니다. 주님은 우리 영혼을 소중히 여기시어 이 세상에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오셨습니다. 주님이 주신 칼로 우리 영혼을 지켜 나가야 합니다. 온갖 환난과 유혹을 주님의 칼로 베어 버립시다. 주님의 칼로 우리 영혼을 지켜낸다면 승리는 반드시 우리의 것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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