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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와 문헌161

2025년 사순시기 프란치스코 교황 담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2025년 사순 시기 담화 희망 안에서 함께 길을 걸어갑시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해마다 우리는 믿음과 희망 안에서 거룩한 사순 여정의 순례를 머리에 재를 얹는 참회 예식으로 시작합니다. 어머니요 스승인 교회는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에 마음을 열어 죄와 죽음을 이기신 주 그리스도의 파스카 승리를 더없이 기뻐하며 축하하도록 초대합니다. 바오로 성인은 이렇게 환호하였습니다. “승리가 죽음을 삼켜 버렸다.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 있느냐?”(1코린 15,54-55) 참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믿음의 핵심이시고,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 이미 성취된 성부의 위대한 약속인 영원한 생명에 대한 우리 희망의 .. 2025. 2. 28.
(24-12-14)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의 입장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의 입장  한국천주교주교회의 2024-12-14 보도자료       지난 일주일간 우리 국민은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러하였듯이 국민들은 민주적이고 절제된 행동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국회의 정의로운 결정을 촉구하며 기다려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하였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탄핵으로 대통령의 임기 중 파면을 한 차례 경험하였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였지만, 역사는 또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지지하든 그러지 않든 간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탄핵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헌법과 법에 명시.. 2025. 2. 27.
(24-12-4)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관련 천주교회의 입장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바라보는 한국 천주교회의 입장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지난밤에 있었던 비상계엄 사태로 많은 국민께서 놀란 마음에 밤잠을 설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국가의 통치 행위와 행정 절차는 시급성이 있지 않는 한 정상적인 절차와 방법으로 진행되어야 하고 국민들에게도 알려져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절차적 정당성에도 문제가 많다는 것이 헌법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국회 의결에 따라 비상계엄이 해제되었지만 불과 6시간 만에 해제할 상황이라면 애초에 비상계엄을 선포할 만큼 중대하고 시급한 사안이었는지 의문입니다.  군사 정권 시절에나 선포되었던 계엄령이 2024년 오늘날 대한민국에 선포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결정이었는지, 외부의 적이 침략하거나 전쟁의 위협이 눈에 띄게 드러나지.. 2025. 2. 27.
2023년 제42회 인권 주일, 제13회 사회 교리 주간 담화 제42회 인권 주일, 제13회 사회 교리 주간 담화화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책임은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있습니다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은 제42회 인권 주일입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지난 1982년부터 대림 제2주일을 인권 주일로 정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에 대한 우리 교회의 자각과 각성을 호소”(제1회 인권 주일 담화)하였습니다. 이는 교회가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우리 사회 안에서 인권 향상을 위하여 더욱더 노력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오늘 다시 인권 주일을 맞이하여 우리의 현실에서 인권 증진을 위하여 절실히 요구되는 몇 가지를 간절하게 호소하고 싶습니다. 먼저 가장 보잘것 없는 이들에게 우선적 관심을... 먼저, 가장 보잘것없는 이.. 2023. 12. 11.
제109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담화(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제109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담화 2023년 9월 24일, 이주할지 또는 머무를지 선택할 자유일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시대에 이주의 물결은 복합적이고 다양한 현상의 표현으로, 이를 올바로 이해하려면 출발부터 도착까지 여러 이주 단계에 대하여 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비롯한 모든 측면에서 면밀히 분석하여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노력에 기여하고자 제109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담화에서, 본국을 떠나는 선택에 언제나 지표가 되어야 할 자유를 다루기로 하였습니다. “떠날 자유와 머무를 자유”는,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몇 해 전에 오늘날 이주의 도전에 대한 구체적 응답으로 마련하였던 연대 계획의 제목이었습니다. 개별 교회에 대한 주의 깊은 경청을 통하여 저는 그러한 자유의 보.. 2023. 8. 3.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 프란치스코 교황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 2023년 9월 1일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정의와 평화를 흐르게 하여라.” 이는 올해 교회 일치적으로 지내는 창조 시기의 주제로, 아모스 예언자의 말씀인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아모 5,24)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아모스의 이 의미심장한 표상은 하느님께서 무엇을 바라시는지를 우리에게 일러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정의가 다스리기를 원하십니다. 물이 우리 육신의 생존을 위하여 필요한 것처럼, 정의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닌 자녀로서의 우리 삶에 필수적인 것입니다. 이러한 정의는 땅속 깊이 감추어지거나 양분이 되기 전에 증발해 버리는 수분처럼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자리 어디든 흘러들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 2023.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