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자 지지성명 보냈던 세계석학 지그문트 바우만 타계
1925년생 유대계 폴란드인이며 영국 리즈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유동하는 근대 개념 제시한 사회학자로, 1월 9일, 향년 91세의 나이로 영면
2015년 1월 19일 재미저널리스트 안희경이 영국을 방문하여 인터뷰 당시 지그문트 바우만이
쌍용차 해고노동자를 지지하는 모습으로 당시 화제가 되었다.
“사랑은 발견되는 대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작업, 끊임없는 노동, 서로 배우는 동시에 가르치는 것”이라며 파편화된 현대사회에서의 관계맺기를 강조했던 세계적 석학 지그문트 바우만 영국 리즈대 명예교수가 지난 1월 9일(영국 현지시각), 9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925년 11월 19일 폴란드 서부도시 포즈난에서 태어난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은 폴란드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한 사회학자이다. 근대성과 합리성, 포스터 모더니티와 소비주의 등을 깊이 탐구하여, 유동적 근대성(Liquid Modernity)이라는 용어를 탄생시켰다. 초기에는 정통 마르크스주의자로서 영국 노동운동과 계급 문제를 연구했지만, 이후 근대성의 문제에 천착하면서 다수의 저작을 선보였다. 특히 유동적 근대성이란 현대인의 삶에 나타나는 불안정한 모습을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나치를 피해 소련으로 도피했으며, 소련군 지휘 하의 폴란드 의용군에 가담회 바르샤바로 귀환했다. 폴란드사회과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고, 후에 바르샤바 대학교에 진학해 철학을 공부했다. 그의 나이 만 29세이던 1954년 바르샤바 대학 교수가 되어 철학자 레셰크 코와코프스키 등과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로 활동했지만, 1968년 폴란드공산당이 주도한 반유대 추방운동의 여파로 1971년 고국 폴란드를 떠나 이스라엘을 거쳐 영국에서 자리를 잡았다. 이후 1971년부터 리즈 대학에서 사회학 교수로 활동하며 줄곧 영국에서 살았으며, 1990년 정년퇴직 이후에도 리즈대학과 바르샤바 대학에서 명예교수로 활발한 학문 활동을 전개했다.
저술활동도 활발해서 40권 이상의 책을 출간했는데, 그 중 국내에는 『신과 인간에 대하여』,『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사회학의 쓸모』,『새로운 빈곤』,『액체 근대』,『유동하는 공포』,『쓰레기가 되는 삶들』,『지구화, 야누스의 두 얼굴』등이 우리말 번역본으로 간행되었다.
한편 지그문트 바우만은 2015년 1월 19일 재미 한인저널리스트 안희경 씨에 의한 인터뷰 당시 자신의 고국인 폴란드에서도 비슷한 일들을 겪었다는 경험담을 나누면서 쌍용차 해고자 김정욱과 이창근을 지지성명을 보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재미 저널리스트 안희경의 페이스북에 소개된 이 내용은 당시 한겨레 신문에서 보도된 바 있다. (관련기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6744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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