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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안팎뉴스/온세상 뉴스

함께 나서서 내 생명 내가 지키자! 280만 생명 위협하는 핵재처리 실험 반대한다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7. 2. 16.

원자력연구원 정문 앞, 핵재처리실험반대 전국집중행동

2/16(목) 오전 11:30, 연속행사로 대전시청까지 차량행진에 이은 가두 도보행진



대전, 세종, 충남북은 물론이고, 전국의 탈핵을 위한 시민 활동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월 16(목) 오전 11시 30분, 한국원자력연구원 정문 앞. 핵재처리 실험반대를 위해 모인 100여명의 시민들은 원자력연구원이 벌이는 핵재처리와 고속로 연구개발을 기필코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가 주관하고, 핵재처리실험저지 30 km연대,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탈핵지역대책위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핵재처리실험반대 전국집중행동] 행사는 경과보고에 이은 규탄발언들과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노래공연과 풍물 등의 공연이 1부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2017년 2월 16일(목) 오전 11시 30분, 대전 유성구 원자력연구원 앞에 모인 탈핵활동가들은
기자회견문 낭독에 이어서 노란 우산 프로젝트 'NO핵'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주최측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서 원자력연구원이 그동안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살벌한 위험을 전 국민에게 전가하면서까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농촌지역에 방사성콘크리트 불법매립, 방사능 오염수의 우수관 방류, 배출가스감시기 기록조작, 방사성관리구역 장비 고철로 내다팔기 등 온갖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비판하면서, 이처럼 추악한 과학자집단이며 핵마피아의 산실인 원자력연구원의 핵재처리와 고속로 실험과 핵드라이브를 중단시키는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하였다. 


2월 16(목) 오전 11시 30분, 한국원자력연구원 정문 앞. 핵재처리 실험반대를 위해 모인
100여명의 시민 활동가들은 원자력연구원이 벌이는 핵재처리와 고속로 연구개발을 기필코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원자력연구원 앞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부행사로 저마다 가져온 차량을 이용하여 10km 떨어진 시내의 대전시청까지 차량 행진으로 시가홍보전을 이어갔고, 대전시청 북문 앞 홍보전과 거리 도보행진을 연속으로 가졌다. 결국 11시 30분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서 시작한 집중행동은 대전시청까지 이동하여 오후 2시 30분 경 막을 내렸다. 한편 이 자리에는 의사이면서 탈핵전문가인 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김익중 동국대 의대교수, 경제학자인 고려대 강수돌 교수, 정의구현사제단 문규현 신부 등이 참석했으며, 대전가톨릭대 교수로 정평위 활동을 함께 하는 박상병 신부를 비롯한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들도 참석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힘을 보탰다.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서 시작한 집중행동은
대전시청까지 차량이동 후 도보행진까지 이어하면서 오후 2시 30분 경 막을 내렸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문이다. 



범죄집단 원자력연구원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 

핵재처리·고속로 실험을 당장 중단하라!



농촌지역에 방사성콘크리트 불법매립, 방사능 오염수의 우수관 방류, 배출가스감시기 기록 조작, 방사성관리구역 장비를 고철로 내다 팔기까지...


끝을 모르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범죄 행각 앞에 온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제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신뢰마저 잃어버리고 사악하게 이득을 챙기는 범죄집단으로 전락해버렸다.


이 범죄집단이 올 7월부터 실제 사용후핵연료를 쪼개어 핵재처리 실험을 한다고 공표하였다. 그들은 실험 과정에서 나오는 세슘 등의 방사성 기체를 이중포집장치로 99.9%포집하겠다며 큰소리를 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이 같은 말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이 말하는 '안전'이란 시민에겐 곧 닥칠 위험이며, 다 공개했다는 말은 이미 수두룩하게 은폐했다는 뜻이고, 입만 열면 강조하는 '팩트'란 거짓과 사기를 감추기 위한 반어법이다.


범죄집단 원자력연구원이 벌이는 핵재처리와 고속로 연구개발은 기필코 막아야 한다. 콘크리트 폐기물과 오염수 같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의 관리에도 불법과 조작을 벌이고, 해체하면 안 되는 방사선관리구역 내의 장비를 함부로 뜯어다가 고철로 시장에 내다파는 형국인데, 치명적인 방사능을 내뿜는 사용후핵연료를 다루는 복잡다난한 과정을 제대로 관리하겠는가? 아무리 훌륭한 이중삼중 포집장치가 있다 해도 세슘과 함께 남아야 할 그들의 양심은 이제 없다. 


원자력연구원이 올해 배정받는 핵재처리와 고속로 연구비는 1천억 원이 넘는다. 해마다 거액의 연구비를 국민의 호주머니에서 삥 뜯어 가는 대신, 그들이 양산하는 것은 고독성의 방사능 물질과 엄청난 양의 고,중,저준위 핵폐기물이다. 


게다가 과다한 에너지의 사용도 큰 문제다. 전처리의 고온산화 과정과 전해환원의 리튬용융염의 온도는 무려 500~1000℃까지 올려야 한다. 초고온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전력을 낭비할 것인가? 핵마피아는 막대한 전력을 마구 쓰면서 전기가 부족하다며 해마다 원자력발전소를 지어대는 모순된 작태를 보이고 있다. 


핵재처리와 쌍으로 다니는 고속로는 핵마피아가 선전하는 것처럼 미래형원자로가 아니며,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채 폐기되는 추세이다. 10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쓰고도 작년에 퇴출된 일본의 몬주 원자로가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하려는 '소듐냉각고속로(SFR)'의 미래다. 


핵재처리와 고속로 문제는 대전과 인근 지역 사안에 머물지 않는다. 이 사업은 점점 더 많은 혈세를 빛의 속도로 탕진할 것을 요구하고, 그 대가로 엄청난 사고 위험을 안기며 나라의 근간을 뒤흔들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세종과 충남·충북에서, 수도 서울에서, 발전소 지역인 경주, 부산, 영광, 울진, 삼척에서 한달음에 달려왔다. 


추악한 과학자 집단, 핵마피아의 산실인 원자력연구원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벌여온 범죄 행각에 대하여 무릎 꿇고 사죄하고, 책임자는 반드시 형사처분을 받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원자력연구원과 핵연료공장이 있는 대전이 탈핵의 중심도시로서 거듭날 수 있음을 믿으며, 핵재처리와 고속로 실험과 핵드라이브를 중단시키기 위하여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단단한 연대의 힘으로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음을 선포하는 바이다. 


하나, 핵재처리, 고속로 연구는 절대 불가하다. 즉각 중단하라!

하나, 원자력연구원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하나, 정부는 대전 유성에 민간환경감시기구를 즉각 설치하라!

하나, 연대의 힘으로 2017년을 탈핵원년 쟁취하자!


2017. 2. 16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 · 탈핵지역대책위원회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오전 11시30분에 시작한 집중행동은 10km 가량 떨어진
대전시청까지 이동하여 오후 2시 30분 경 막을 내렸다. 사진은 대전시청 앞의 피켓 홍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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