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들리나요]를 마치면서
정세미 2016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김용태 마태오 신부(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2016년 12월 5일(월) 밤 9시 20분경, 7시 50분경 시작된 연극이 끝난 후
무대에 오른 김용태 마태오 신부가 작별의 말씀을 하고 있다.
올해(2016) 12월 28일이 되면 한-일 위안부 문제 졸속 협상과 타결이 된 지 1년째가 되는 날입니다. 이 연극 '들리나요'라는 제목이지만, 그 1년 동안 계속 말하고 있었고, 집회도 계속 해 왔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어르신들을 외면한 졸속협상은 물론이고, 세월호 참사, 백남기 어르신의 죽음 등 우리 사회에서는 수많은 억울한 일들을 겪은 분들이 울부짖고 부르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TV나 주요 언론매체에서는 제대로 보여주지 않아서, 우리가 몰랐을 뿐이지, 계속 그런 일들이 있어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함께 본 연극 [들리나요]는 마지막 요청을 드리는 것입니다. "들어달라!", "보여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수백만명이 일어나 촛불을 들어서 사람들에게 들리고 보이는 게 아니라, 단 한 사람이 촛불을 들어도 들어주고 보아주는 것! 오늘의 연극 [들리나요]는 그런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썩은 것을 허물고 새롭게 세우려는 노력을 해야 하겠습니다. 더 똑바로 듣고 더 똑바로 보아서 더 새롭게 세우고 올바로 세울 것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노력은 바로 우리가 하느님께 바치는 '주님의 기도'를 통해서 아버지의 나라를 이루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라고 하듯이 그렇게 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말하는 것이겠습니다.
2016년 12월 5일(월) 밤 9시 20분경, 7시 50분경 시작된 연극이 끝난 후
무대에 오른 김용태 마태오 신부가 작별의 말씀을 하고 있다.
2016년 12월 5일(월) 밤 9시 30분경, 연극의 3명 주인공과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들이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다.
[참고] 박근혜 정부와 아베 신조 일본 정부는 2015년 12월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위안부 문제)의 해결 방안에 합의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같은 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외교부청사)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연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일본측 내용을 자세히 보면, '법적인 책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주한 일본 대사관 앞의 '소녀상'의 철거를 암시하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시민사회의 분노를 샀다.
<위안부 타결> 한일 외교장관회담 공동기자회견문 전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28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타결했다.
1. 일본측 표명사항
일-한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양국 국장급 협의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협의해 왔음. 그 결과에 기초하여 일본 정부로서 이하를 표명함.
1) 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의 관여 하에 다수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문제로서, 이러한 관점에서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함. 아베 내각 총리대신은 일본국 내각 총리대신으로서 다시 한번 위안부로서 많은 고통을 겪고 심신에 걸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함.
2)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도 본 문제에 진지하게 임해 왔으며, 그러한 경험에 기초하여 이번에 일본 정부의 예산에 의해 모든 전(前) 위안부 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조치를 강구함. 구체적으로는, 한국 정부가 전(前) 위안부 분들의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재단을 설립하고, 이에 일본 정부 예산으로 자금을 일괄 거출하고, 일-한 양국 정부가 협력하여 모든 전(前) 위안부 분들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 및 마음의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행하기로 함.
3) 일본 정부는 상기를 표명함과 함께, 상기 2)의 조치를 착실히 실시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번 발표를 통해 동 문제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함. 또한,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와 함께 향후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동 문제에 대해 상호 비난·비판하는 것을 자제함.
2. 한국측 표명사항
한-일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양국 국장급 협의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협의를 해왔음. 그 결과에 기초하여 한국 정부로서 이하를 표명함.
1)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표명과 이번 발표에 이르기까지의 조치를 평가하고, 일본 정부가 상기 1. 2)에서 표명한 조치를 착실히 실시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번 발표를 통해 일본 정부와 함께 이 문제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함.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실시하는 조치에 협력함.
2)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에 대해 공관의 안녕·위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한국 정부로서도 가능한 대응 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함.
3) 한국 정부는 이번에 일본 정부가 표명한 조치가 착실히 실시된다는 것을 전제로 일본 정부와 함께 향후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동 문제에 대해 상호 비난·비판을 자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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