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희망원 인권유린 및 비리에 대해 책임을 지고
조환길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 이사장은 사퇴하라.
2017년 1월 11일(수) 오전 11시, 대구대교구 계산 주교좌대성당 앞에서
대구시립희망원 인권유린 및 비리척결 대책위원회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 주님께서 당신 백성의 원로들과 고관들에 대한 재판을 여신다. “바로 너희가 포도밭을 망쳐 놓았다. 너희의 집은 가난한 이에게서 빼앗은 것으로 가득하다. (이사야 3:14)
◼ 너는 말한다. “죄가 없으니 그분의 진노가 나에게서 분명 돌아설 수밖에.” 그러나 이제 “죄지은 적이 없다.”는 너의 말 때문에 나는 너를 심판하리라. (예레미야서 2:35)
◼ 그러나 자캐오는 일어서서 주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루카 19:8)
지난 해 10월 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10월 12일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교구민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우리 교구도 일찍부터 사회복지 관련 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불미스럽게도 이번 희망원 사태와 같은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교구장으로서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책임이 큽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파악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감사에 협조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이 보호받고, 참다운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천주교대구대교구는 그 어떤 진상을 조사해서 발표한 적이 없다
하지만 천주교대구대교구는 그 어떤 진상을 조사해서 발표한 적이 없다. 기껏 4명에 대해 직무정지를 시켰지만 이들은 버젓이 희망원에 출근했고, 직무정지 기간이 지나 복귀했다.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라는 것이 언론과 시민단체를 탓하며 일방적으로 발표한 운영권 반납이 전부였다. 이 사과문 또한 단지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과였을 뿐이다.
그동안 국가인권위는 인권침해 조사 결과 보고서를 내 놓았고, 검찰은 지금까지 인권침해로 6명을 구속했고, 5명을 불구속기소를 했다. 그리고 급식비 등에서 횡령한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비자금의 규모와 사용처에 대하여 수사를 하고 있으며 곧 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희망원 배모 전 원장 신부는 비자금 입막음으로 1억2천만원을 수표로 건넨 사실도 드러났다.
재단의 이사장은 천주교 대구대교구장이고,
신부가 원장으로 있으며, 수녀가 회계와 급식을 책임졌다.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은 36년간 희망원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의 이사장은 천주교 대구대교구장이고, 신부가 원장으로 있으며, 수녀가 회계와 급식을 책임졌다. 그 어떤 복지시설보다 청렴할 뿐 아니라. 시민이 125억이 넘는 세금으로 모아준 운영비에 더해 전 교구민과 신자들의 후원과 자원봉사를 더해 가난한 이들을 예수님으로 모셔야 했고 다른 많은 복지시설의 모범이 되어야 했다. 적어도 시민들은 그렇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천주교대구대교구는 시립희망원을 인권침해와 비리의 온상으로 만들어 두고, 이를 문제 삼는 노동조합을 탄압해 왔다. 마치 문제가 노동조합 때문인것처럼 악선전을 해왔다.
희망원에서 일어난 인권유린과 비리의
모든 일이 ‘복음’이 아니지 않는가?
우리는 이게 어떻게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인가 놀라며 화가 난다. 교회는 세상 사람들에게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고 한다. 하지만 희망원에서 일어난 인권유린과 비리의 모든 일이 ‘복음’이 아니지 않는가? 교회는 ‘고해소’를 만들어 두고 신자들에게 ‘하느님, 제가 죄를 지어 참으로 사랑받으셔야 할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사오니 악을 저지르고 선을 소홀히 한 모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나이다. 또한 주님의 은총으로 속죄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으며 죄지을 기회를 피하기로 굳게 다짐하오니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공로를 보시고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라고 통회기도를 바치게 하지 않는가? 그런데 신자들의 고해를 듣고 보속으로 용서할 권한을 가진 대주교와 사제들이 어떻게 이런 죄를 저지르고도 아무도 시민들에게 고백하지 않고, 사과하지도 않고, 책임지지도 않으면서 오히려 은폐와 증거인멸로 시민을 농단하고 있다.
인권유린과 비리는 너무나 충격적이기에 이 모든 책임을 지고
조환길대주교는 천주교회유지재단 이사장 직을 사퇴해야 한다
요리조리 법꾸라지처럼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이제 곧 신부와 수녀가 비리 횡령 등으로 기소될 지경에 와 있다. 이들의 기소여부와 관계없이 지금까지 벌어진 인권유린과 비리는 너무나 충격적이기에 이 모든 책임을 지고 천주교대구대교구장인 조환길대주교는 천주교회유지재단 이사장 직을 사퇴해야 한다. 그리고 인권침해와 비리로 더욱 가난에 쳐했을 희망원 식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에 대해 실망하고 마음 아파하는 신자들과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말로만의 사과가 아니라 성경에 쓰인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라고 한 자캐오의 말대로 천주교대구대교구는 교구재산을 팔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그리고 횡령한 돈의 곱절을 내 놓아야 한다. 이 돈으로 거주인의 탈시설과 자립생활을 도와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사과다.'
조환길 대주교가 이사장으로 있는 천주교회는
인권유린과 비리의 오명을 단절시킬 수 없다.
지금 시민들은 박근혜 탄핵을 통해 대한민국의 구체제를 새로운 사회로 바꾸려고 석 달째 차가운 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있다. 4.16 세월호의 고통이 1000일을 보내고 있다. 양 냄새 나는 착한 신부들과 수도자들이 수없이 많다는 것에도 의심하지 않는다. 천주교가 어느 종교보다 앞서 고통을 위로하고 감싸주었음을 잊지 않고 있다. 그러니 이번 희망원 사태에 대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아울러 자캐오의 행동을 따르는 구체적인 보속을 보여주기 바란다. 교회가 시민들에게 빛과 소금으로 대구사회의 새로운 희망을 밝혀주기를 요청한다. 더 이상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이 바램을 위해서라도 조환길 이사장의 사퇴는 불가피하다. 조환길 대주교가 이사장으로 있는 천주교회는 인권유린과 비리의 오명을 단절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2017년 1월 11일
대구시립희망원 인권유린 및 비리척결 대책위원회
2. 대구시립희망원의 과다사망, 강제노동 및 착취, (성)폭행, 부정선거, 문서파쇄, 생계비(부식비) 횡령 등이 언론에 보도되고, 대구시립희망원 인권유린 및 비리척결 대책위원회(이하 대구희망원대책위)는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검찰의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여왔습니다.
3. 그러나 검찰은 2016년 10월 중순부터 수사를 시작하여 아직까지도 대구시립희망원 사태의 몸통인 성직자 등 관련자를 향해 제대로 수사를 진척해나가지 못해 보입니다. (대구시립희망원 前직원 2명, 現직원 2명, 現생활인 1명 구속기소, 前직원 1명 1심 집행유예판결, 성직자등 핵심관계자 구속자는 전혀 없음)
4. 대구희망원 박강수 원장신부는 지난 2016년 10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인권침해와 채용비리, 시설회계장부에 대한 의혹에 책임을 지겠으며 단순히 말이 아닌 행동으로 책임을 지기 위해 저를 포함한 시설장들과 중간관리자 전원은 사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했으며, “국가인권위 조사와 대구시 특별감사결과에 따라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시설의 모든 관계자들은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 판결로 수많은 인권침해가 사실로 인정되었고 검찰수사와 판결을 통해 희망원 비자금조성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현재에도 대구희망원측은 사표처리는 커녕, 일선 현장에서 버젓이 근무를 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5. 또한 2017년 1월 17일이 교구신부인사 예정일 임에도 대구희망원 원장신부들의 인사에 관해서도 천주교대구대교구는 이렇다 할 입장표명이 없는 상황이라,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 이사장이자 천주교대구대교구 교구장인 조환길이사장이 대구희망원사태를 꼬리 자르기 수사로 무마하고 사태를 수면 밑으로 감추려는 것 아니냐는 강한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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