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대림 제2주일(12월 7일)
대전주보 말씀의 향기
사회 교리 주간을 보내며
박상병 루도비코 신부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장)
2011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추계회의는 대림 제2주간을 ‘사회교리주간’으로 보낼 것을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오늘날 삶의 다양한 현장에서 발생되는 ‘새로운 사태’들을 복음적 시각으로 성찰하고, 이에 적합한 그리스도인의 삶과 실천은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신자들에게 ‘사회교리’ 교육을 통해 신앙의 균형을 맞추도록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사회교리주간이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사회교리에 대한 인식과 교육 그리고 반응은 아직 미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대 세계의 복음 선포에 관한 권고인 ‘복음의 기쁨’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그 어느 누구도 더 이상, 종교가 사적인 영역에 국한되어야 하고 오로지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도록 준비하기 위해서만 종교가 존재한다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182항). 그리고 “‘정의가 모든 정치의 목적이며 고유한 판단 기준’이라면, 교회는‘ 정의를 위한 투쟁에서 비켜서 있을 수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또 사목자들은 더 나은 세계의 건설에 진력하라는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교회의 사회교리는 무엇보다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제안을 하며 개혁적인 활동 방향을 가리켜 줍니다”(183항).
이러한 교회의 활동을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가 발간한 ‘간추린 사회교리’를 공부하고 활용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십니다. 지난 여름 방한하셔서 한국 주교님들과의 대화에서도 한국 교회가 가난한 이들을 놓치지 말 것을 부탁하시면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연대는 교회의 풍요한 유산인 사회 교리를 바탕으로 한 강론과 교리 교육을 통하여 신자들의 정신과 마음에 스며들어야 하며, 교회 생활의 모든 측면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회교리는 우리가 믿고 기념하고 기도하는 것이 어떻게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되어야 하는지를 그리스도교 윤리를 토대로 제시하는 교회의 교리입니다.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매년 ‘사회교리학교’를 개최하여 사회교리를 배우고,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미사(정세미)’를 통해 사회교리의 가르침을 어떻게 구체적인 우리의 현실 속에서 적용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성찰하는 시간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매년 본당에 ‘사회교리학교’와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미사’의 일정을 포스터로 보내 드립니다. 일정을 참고하시어 많은 분들이 교회의 가르침을 배우고, 구체적으로 실천하는데 도움이 되시길 희망합니다. 가난한 아기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시어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신 하느님의 사랑이 모든 이에게 전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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